획기적 안보지원 강화 담은 대만정책법안 추진 속 함의 주목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수출 문제가 논의되는 '반관반민' 회의인 미국-대만국방공업회의에 미국 국무부 당국자가 11년만에 참석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국무부 정치군사 담당 차관보 산하의 로라 크레시 지역안보·무기이전과장을 2∼4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시에서 열린 미국-대만국방공업회의에 파견했다.
SCMP는 크레시 과장이 무기 판매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며, 그의 참석은 대만 방어에 대한 미국의 굳은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대만중앙통신은 미 국무부 당국자가 이 회의에 참석한 것은 2011년 이래 처음이며, 국무부 정치군사 담당 차관보의 지휘를 받는 당국자가 회의에 참석한 것은 이 회의가 출범한 2002년 이래 처음이라고 전했다.
대만을 한국과 같은 수준인 비(非) 나토(NATO) 주요 동맹국으로 지정하고 향후 4년간 45억 달러(약 6조 4천억원) 규모의 안보 지원을 할 수 있게 하는 대만정책법안이 지난달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를 통과한 상황이라 미 국무부 당국자의 회의 참석은 의미가 있어 보인다.
미국-대만 국방공업회의는 대만에 이익을 가진 미국 기업들을 주축으로 1976년 결성된 미국-대만 상업협회가 2002년부터 해마다 열고 있으며, 양측간 군사 대화와 무기 판매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대만 측에서는 왕신룽(王信龍) 군비국 부부장을 단장으로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 국영 항공기 제작회사인 한샹(漢翔ㆍAIDC)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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