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단 연루 유혈 다툼 빈번…약 20개월간 400여명 사망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남미 에콰도르의 한 교도소에서 또다시 수감자 간 폭동이 벌어졌다.
4일(현지시간) 에콰도르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수도 키토에서 남쪽으로 약 100㎞ 떨어진 라타쿵가 시 외곽 코토팍시 교도소에서 수감자 사이에 유혈 다툼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 최소 15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접수 즉시 경찰은 특수 전술 요원을 투입해 진압에 나섰다.
에콰도르 경찰은 공식 소셜미디어에 "교도소 통제력 회복을 위해 교정 당국과 협력해 보안 프로토콜을 활성화했다"고 밝혔다.
이 교도소에는 4천300여명이 수감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안 사파타 내무장관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50여명의 군인을 현장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죄수 간 잦은 충돌이 발생하는 에콰도르 교도소에서는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약 20개월 동안 400여명이 숨졌다.
갱단 조직원 간 알력과 갈등이 주원인인데, 충돌이 발생하면 총기는 물론이고 수류탄까지 동원돼 전쟁을 방불케 하는 살벌한 싸움이 벌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콰도르 정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이 나라 교도소에는 정원을 약 11% 초과한 3만3천500명이 수감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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