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세 그룹 구분…산하기관·기타공공기관·대학교부터 검증 절차 완화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국가정보원은 국가·공공 분야 정보기술(IT) 보안제품 검증 절차를 기관의 보안 중요도에 따라 세 단계로 나눠 간소화한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국정원의 보안적합성 검증 대상 기관은 가·나·다 세 그룹으로 분류된다. 최고 보안 등급인 '가 그룹'은 현행을 유지하되, 그 이하는 보안 검증 절차가 차등해 완화된다.
가 그룹에는 중앙행정기관, 주요 기반시설 관리 기관, 국방부 소속·산하 기관, 방위사업청·경찰청, 주요 공공기관 등이 속한다.
'나 그룹'은 중앙행정기관 소속·산하기관, 기타 공공기관 및 대학교 등으로, IT 제품 도입 시 보안 기능확인서, 국내·외 공통평가기준(CC) 인증서, 성능평가 결과확인서, 신속 확인서 중 하나만 제출하면 보안적합성 검증을 건너뛸 수 있다.
'다 그룹'은 중앙행정기관 산하 위원회, 기초자치단체 및 산하기관, 초·중·고등학교 등이다. 사전인증 요건을 자율 지정할 수 있고 보안적합성 검증도 생략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국정원 또는 국가사이버안보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앞서 국정원은 모든 공공기관에 일률적인 보안적합성 검증 기준을 적용했으며, 업계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정원 관계자는 "개편안은 초연결·데이터 중심 보안환경 변화를 수용하고 규제 해소를 목적으로 했다"면서 "업체·기관들의 불편함과 부담을 줄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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