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의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맞아 주요 관광지 숙박비가 급등했다고 북경상보 등 현지 매체들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평소 100∼200위안(2만∼4만원) 하던 베이징 교외의 호텔 하루 투숙비가 연휴 기간 500위안(약 10만원)으로 뛰는 등 주요 관광지 호텔과 민박의 숙박료가 연휴 직전보다 3∼4배씩 올랐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장거리 여행보다 교외로 몰리면서 베이징, 상하이, 난징, 항저우, 쑤저우, 광저우, 청두, 선전 등 대도시 인근 숙박시설 가격 인상 폭이 두드러졌다.
베이징 근교의 한 민박업소는 306위안(약 6만원)이었던 숙박료를 1∼5일 3천166위안(63만6천원)으로 올렸다.
이 업소는 오는 9일부터는 306위안으로 종전 가격을 받겠다고 밝혔다.
베이징의 한 호텔은 조식을 포함한 하루 숙박료를 5천118안(102만원)까지 올렸다. 이 호텔 숙박비는 평소에는 1천위안(20만원)을 넘지 않았다.
중국의 관광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연휴 때마다 코로나19가 번져 여행을 할 수 없었는데 이번에는 그나마 진정됐고, 멀리 나가기는 부담스러워 대도시 근교로 인파가 몰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 관광객은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터무니없는 가격이지만, 올해 여행할 수 있는 마지막 연휴라 바가지 쓰는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민박을 잡았다"고 말했다.
7일을 쉬는 국경절(신중국 건국 기념일) 연휴는 춘제(설)와 함께 중국의 최대 연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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