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협력사에 요청…공급망 차질 우려해 '탈중국' 가속화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애플이 탈 중국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인도에서 제품군 일부 생산을 또 모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애플은 이르면 내년부터 인도에서 에어팟(AirPods)과 비츠(Beats) 헤드폰 일부 생산을 시작할 것을 협력업체에 요청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일본 경제 매체 닛케이 아시아를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최대 협력업체인 폭스콘과 이런 방안을 논의하고 앞으로 인도에서 비츠 헤드폰과 에어팟 생산을 시작하기로 했다.
또 베트남과 중국에서 에어팟을 만드는 중국의 럭스쉐어정밀도 인도에서 에어팟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는 제품군 생산을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애플이 코로나19 봉쇄와 미·중 간 긴장 고조에 따른 공급망 차질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최근 시도하는 전략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앞서 애플은 지난달 인도에서 주력 제품인 아이폰14 일부를 조립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애플워치와 맥북 등 일부를 베트남으로 이전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또 애플이 인도에서 생산을 늘리는 것은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의 판매 증가를 위한 것으로 인식돼 왔지만, 이를 넘어서 인도를 전략적 생산 거점처럼 보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인도 역시 전자제품 공급망에 3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애플의 추가 투자를 유치하려고 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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