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농협이 지난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농업정책자금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조건에 맞지 않게 대출해 준 액수가 1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이 농협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6) 농업정책자금의 부적격 대출 건수는 3천329건, 금액은 1천73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적격 대출을 사유별로 보면 영농 포기, 부도, 용도 유용 등 채무자 귀책이 2천13건으로 60.5%를 차지했고 심사오류, 지침위반 등 농협 귀책이 1천312건(39.4%), 대상자 선정오류 등 행정기관 귀책이 4건(0.1%)이었다.
정 의원은 "부적격 대출의 약 40%는 농협의 대출 심사 부실과 관리 소홀에 따라 발생한 것"이라며 "농협은 부적격 대출을 줄이고 재발 방지를 위해 농업정책자금 대출 심사시스템을 개선하고 정책자금대출 담당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조합원의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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