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소수계좌에서 거래 집중 발생"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송은경 기자 = 주식시장에서 5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한 네이버가 6일엔 기관 중심의 저가 매수세 유입 덕에 반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1.83% 오른 16만7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16만9천원까지 오르며 3%대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네이버 주가는 지난달 28일부터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다가 이날 반등에 성공했는데 저가 매수세가 유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15억3천만원, 42억3천600만원을 순매도했고 기관 홀로 92억1천200만원을 순매수했다.
최근 네이버는 주가 하락을 유발하는 악재가 연이어 터지며 약세를 보였다.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필두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선 것이 국내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금리 인상은 기업의 미래 이익에 대한 할인율을 높여 성장주에는 부담이 된다.
특히 지난 4일 네이버가 북미 최대 패션 C2C(개인 간 거래) 커뮤니티 '포쉬마크'의 지분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는 더욱 출렁거렸다.
플랫폼 사업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다소 비싼 가격에 인수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전날 네이버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7.08% 급락한 16만4천원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2020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처럼 주가가 널뛰기를 한 탓에 네이버는 이날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한국거래소는 소수 계좌에서 거래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며 이날 하루 동안 네이버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최근 3일간 주가 변동률이 -16.54%에 달하고 상위 10개 계좌의 매도 관여율이 46.65%에 이르는 등 투자주의 종목 지정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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