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투자로 위험·비용·회전율 낮춘 '3-로우 구조'…한국인 생애주기 최적화
배재규 대표 "장기·분산·저비용·적립식 투자원칙 녹여 만들어"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해 위험·회전율·비용은 낮추고 장기 수익률은 극대화하는 연금상품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새롭게 출시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특징을 지닌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 신상품을 소개했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이번 신상품의 포트폴리오는 오로지 ETF만으로 구성하는 게 특징"이라면서 "제가 투자원칙으로 강조해왔던 장기·분산·저비용·적립식투자 원칙 4가지를 이 상품 하나에 녹여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TDF는 가입자의 목표 은퇴 시기에 맞춰 주식 등 위험자산과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조정해주는 자산배분 펀드를 뜻한다.
은퇴 시점까지 남은 기간을 고려해 자동으로 자산 간 비중을 재배분(리밸런싱)해주는 것이 다른 금융상품과의 차별점이다.
이날 소개된 TDF는 액티브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패시브 ETF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저비용 투자수단으로 꼽히는 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위험(Risk)·회전율(Turnover)·비용(cost)을 낮추는 '3-로우(Low)' 구조로 장기투자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멀티에셋운용부장은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복리 효과로 인해 작은 비용 차이가 거대한 성과 차이로 이어진다"며 "3-Low 구조가 장기 성과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경기상승 구간뿐만 아니라 경기하강 시나리오에서도 골고루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할 수 있는 자산군을 배치해 예측할 수 없는 장기 시장에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득·기대수명 등 다양한 인구통계를 분석해 한국인의 생애주기에 최적화한 자산배분 곡선(글라이드패스)을 자체 개발해 적용한 점도 특징이다.
글라이드패스는 연령대에 맞춰 수익률을 낼 수 있도록 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일종의 'TDF 설계도'에 해당한다.
임효진 한국투자신탁운용 멀티에셋운용부 매니저는 "사람의 소득 능력은 유한하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인적 자본이 줄어드는데 이를 금융자산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리스크까지 고려해 정밀하게 글라이드패스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신상품의 포트폴리오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위주로 구성되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박희운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본부장은 "(타사 ETF와 비교할 때) 수익률과 리스크가 동일할 때만 저희 ETF를 사용하도록 원칙을 세웠다"고 답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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