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의원 이어 연일 만장일치로 채택…2017년 이후 5년만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중의원(하원)에 이어 참의원(상원)도 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을 규탄하는 결의를 만장일치로 6일 채택했다.
일본 중의원과 참의원이 함께 북한 탄도미사일 규탄 결의를 채택한 것은 2017년 12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하는 결의가 채택된 이후 약 5년 만이다.
이날 오전 참의원 본회의에서 채택된 규탄 결의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국제사회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절대 용납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참의원은 결의안에서 북한 탄도미사일이 5년 만에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에 대해 "우리나라(일본)의 안전보장에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인 동시에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북한에 대해 추가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핵·미사일 개발 계획을 즉각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일본 정부에 대해서는 "미국, 한국 등과 긴밀히 협력해 북한에 도발 행위 자제를 강하게 촉구해야 한다"면서 일본 독자 대북 제재의 강화도 주문했다.
앞서 일본 중의원도 전날 본회의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에 대해 유사한 내용의 규탄 결의를 전원일치로 채택한 바 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이날 참의원 본회의에 출석해 "북한은 올해 들어 오늘 아침 발사를 포함해 21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과거 전례 없는 잦은 빈도로 계속되는 일련의 도발 행위는 국제사회에 심각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기시다 총리는 "미국, 한국을 포함해 관련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완전한 이행 등을 모든 유엔 가맹국에 강력히 호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취재보조: 무라타 사키코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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