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대관식 앞두고 인터넷 검열 강화…"유언비어 근절"

입력 2022-10-06 11:15  

中, 시진핑 대관식 앞두고 인터넷 검열 강화…"유언비어 근절"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시진핑 국가 주석의 두 번째 '대관식'이 될 것으로 보이는 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16일 개막)를 앞두고 인터넷 검열을 강화하고 있다.
인터넷 공간에서 떠도는 각종 괴담과 유언비어 확산을 차단해 사회 혼란을 막겠다는 명분이지만, 이번 단속은 규모와 강도 면에서 이례적인데다 당 대회까지 앞두고 있어 정치적 배경이 깔린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중국 공산당 중앙 사이버안전·정보화위원회 판공실은 5일 '유언비어와 허위정보 근절을 위한 특별 단속'을 깊이 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시작해 연말까지 계속되는 이번 단속은 당과 정부의 중요 행사나 정책, 자연재해, 감염병 관련 가짜뉴스에 엄중히 대응한다는 게 골자다.
온라인 플랫폼 업체들은 악의적인 계정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당국은 이들을 엄격히 처벌한 뒤 블랙리스트에 올려 새로운 계정을 열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당국은 이날 코로나19, 돌발 사건, 사회·민생으로 분야를 나눠 구체적인 유언비어 단속 사례도 제시했다.
일부 네티즌은 '집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가 잡혀갔다'라거나 '톈진시가 3일간 봉쇄될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 공간에 올렸다가 단속됐다.
또 '상하이 지하철 2호선 탑승객에게서 광견병이 발작했다', '중국 여러 지역의 항공편이 취소될 것', '중국의 신호등 체계가 바뀔 것', '창사 차이나텔레콤 빌딩 화재는 실내에서 발화했다'는 글을 올린 네티즌들도 모두 적발됐다.
당국은 포털 사이트 바이두와 텐센트, 중국식 트위터인 웨이보, 동영상 사이트인 더우인·콰이쇼우·샤오홍슈 등에 대한 단속을 통해 계정 2천800여 개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중앙 사이버안전·정보화위원회 판공실은 "단속을 지속적이고 깊이 있게 추진하고 각 플랫폼이 관리 주체의 책임을 철저히 이행하도록 감독할 것"이라며 "일상적인 모니터링과 조사 업무를 강화하며 법률에 따라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행위를 엄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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