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보도…"10% 인하 요구도 받아들여지지 않자 당초 계약대로 하겠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가격을 낮춰줄 것을 요구했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계약을 다시 원래대로 진행하기로 하기 전에 머스크 측과 트위터 측은 수 주간 인수 가격과 관련해 협상을 벌였다.
이 협상에서 머스크 측은 트위터에 당초 제시했던 인수 가격의 30% 인하를 요구했다. 당초 인수 제시 금액이 440억 달러였던 것을 고려하면 310억 달러로 낮춰달라는 것이었다.
트위터 측이 이를 거절하자, 머스크 측은 이번에는 10% 인하 요구를 제시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협상에 진전을 보이지 않자, 머스크는 돌연 당초 계약대로 하겠다고 결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머스크가 계약을 이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양측은 협상 타결 조건을 놓고 샅바싸움을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오는 17일부터 델라웨어주 형평법 법원에서 5일간 재판이 예정된 가운데 지난 5일 협상 타결이 예상됐으나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에 필요한 융자 방식 등 세부 사항에 대해 양측은 접점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진행 과정을 잘 아는 소식통들이 전했다.
양측은 일단 6일 텍사스에서 예정돼 있던 소송을 위한 머스크의 증언을 연기하는 데에는 합의했다. 그러나 협상 타결을 위해서는 소송 취하가 필요하지만, 아직 이에 대한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법원도 어느 쪽도 소송을 중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며 17일 재판은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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