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난' 호주, 인력부족 직업군 153개→286개로 급증

입력 2022-10-07 10:49  

'구인난' 호주, 인력부족 직업군 153개→286개로 급증
코로나 대유행 당시 국경봉쇄 여파…정부, 추가대책 시사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에서 코로나19 대유행 당시의 국경 봉쇄에 따른 구인난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인력부족 직업군이 1년만에 286개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호주 국가기술위원회(NSC)는 전날 보고서에서 인력이 부족한 직업군이 1년만에 153개에서 무려 133개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들어 미용실·호텔 매니저, 치과 의사, 초·중교사, 육가공직. 웹 개발자 등의 직군이 새로 추가된 결과다.
NSC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 광고 분석 결과 간호사 구인이 9천26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와 노인·장애 요양원이 각각 7천841건과 5천101건으로 뒤를 이었다.
인력부족 직업군 10위권 안에는 주방장과 자동차 정비사 등이 포함됐다.
지난 8월 구인 광고는 30만1천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지난 한해 동안 다양한 직종이 인력부족 직군에 들어왔다"면서 "급변하는 경제 지형과 코로나19 대유행이 계속 일자리 상황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NSC는 고용주들이 현재 통용되는 대우 조건으로 구인을 하지 못하거나 어려움을 겪는 경우에 부족직군으로 분류한다고 밝혔다.
브랜든 오코너 호주 기술장관은 "부족한 직종이 급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며 곧 보완책을 마련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최근 호주 정부는 극심한 인력난 해소를 위해 연간 이민자 유입을 16만명에서 19만5천명으로 대폭 늘리고 교육 훈련 투자를 확충하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dc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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