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경찰, 중국인 용의자 2명 체포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에서 취업사기를 당해 매춘을 강요당한 베트남인 여성 13명이 현지 경찰에 의해 구출됐다.
베트남 외교부는 지난 6일(현지시간) 필리핀 당국이 현지 인신매매 조직에서 자국민들을 구출한 뒤 조사를 마치고 풀어줬다고 밝혔다.
앞서 필리핀 경찰은 지난달말 수도 마닐라의 아파트 빌딩 3곳을 급습해 베트남 여성 14명과 중국인 여성 10명을 구출했다.
또 이들에게 윤락을 강요한 중국인 용의자 2명을 체포해 조사중이다.
피해자들은 안정적인 직업을 보장한다는 거짓말에 속아서 필리핀으로 넘어온 뒤 윤락을 강요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필리핀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조사를 마친 뒤 베트남 여성 13명을 풀어줬다.
나머지 한 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여성·아동 지원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캄보디아에서도 취업 사기를 당해 강제 노동에 시달리는 자국민 구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 외교부는 지금까지 1천명의 자국민을 현지에서 구출했다고 밝혔다.
현재 캄보디아에서 강제 노동중인 베트남인은 수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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