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제1야당 입헌민주당 소속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전 총리가 일본 국회에서 실시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추도연설을 한다고 교도통신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다 전 총리는 집권 자민당이 이날 입헌민주당과의 국회대책위원장 회담에서 추도연설을 요청하자 이즈미 겐타(泉健太) 입헌민주당 대표와 협의해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노다 전 총리는 "당의 요청, 의뢰가 있다면 삼가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추도연설은 이달 중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며, 정확한 일시는 중의원(하원) 의원운영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아즈미 준 입헌민주당 국회대책위원장도 취재진에 "이달에는 실시되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아베 전 총리 추도연설은 당초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전 자민당 간사장이 8월에 할 예정이었으나, 아마리의 뒷돈 수수 의혹이 불거지고 총리를 지낸 인물의 추도연설은 야당 당수급 정치인이 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일정이 보류됐다.
현직 중의원 의원인 노다 전 총리는 2012년 총리 재임 시절 당시 야당인 자민당 총재였던 아베 전 총리와 당수 토론을 한 뒤 중의원을 해산한 바 있다.
입헌민주당 임원들은 지난달 27일 열린 아베 전 총리 국장에 불참했지만, 노다 전 총리는 "전직 총리가 전직 총리의 장례에 가지 않는 것은 나의 인생관에서 벗어난다"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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