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고무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기술을 이전받아 '한국판 스페이스X'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의 대표적 우주탐사기업이다.
7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서 입찰 공고한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고도화 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누리호 고도화사업은 누리호 반복 발사 및 기술 이전을 통해 민간 체계종합 기업을 육성·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이른바 '뉴스페이스'로 불리는 민간 주도 우주개발이 한층 가속할 전망이다.
체계종합 기업으로 최종 선정된 기업은 항우연과 함께 2027년까지 누리호 3기 제작 및 4회 반복 발사를 수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설계에서부터 제작·조립·발사 운용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발사체 기술을 이전받고 체계종합 역량과 실증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의 심장'이라 불리는 75t(톤)급, 7t급 엔진을 비롯해 추진기관 공급계, 자세제어시스템 등 핵심 시스템 개발과 나로우주센터의 주요 시험 설비 구축에 참여해 왔다.
이번 사업으로 체계종합역량까지 확보한다면 향후 우주 발사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민간 우주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또 누리호 개발 사업뿐 아니라 다양한 정부 주도 우주개발 사업에 참여하며 발사체와 관련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쌓아왔다.
올해 초에는 항우연과 공동으로 소형 발사체의 체계 개념 설계를 성공적으로 완료했고, 발사체의 두뇌에 해당하는 '발사체 통합 에비오닉스'(발사체 전자장비 및 시스템)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향후 차세대발사체 개발 사업에도 참여해 정부와 함께 상업용 대형급 발사체를 개발하는 한편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발사체를 개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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