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군이 해병대 병력을 확충하는 한편 해병대의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고 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신문은 인민해방군과 가까운 군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군 해병 부대가 애초의 확충 계획을 다 이행했으며, 075형 헬기 강습상륙함의 추가 배치와 함께 더 확충할 수 있다고 전했다.
075형 헬기 강습상륙함은 중국군 최대 수륙양용 플랫폼 중 하나로, 공격용 헬기 최소 30대와 수직이착륙 무인기를 탑재할 수 있다. 중국 해병대는 075형 헬기 강습상륙함 2대를 운용 중이며, 세 번째 075형 헬기 강습상륙함이 작년 11월 해상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SCMP는 전했다.
또 중국 관영 중앙TV(CCTV)는 중국 해병대원들이 겨울에 히말라야에서, 여름에 사막에서 각각 혹한·혹서를 견뎌가며 훈련하는 모습을 최근 방영했다.
극한의 날씨를 포함한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이런 고강도 훈련은 미군 특수부대 훈련과 유사점이 있다고 중국의 군사전문가 저우천밍이 소개했다.
중국 해병대는 2016년부터 시진핑 국가주석이 병력 30만 명을 감축하는 대규모 군 개혁 드라이브에 나섰을 때 유일하게 증원된 부대다.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대만해협의 긴장 수위가 높아진 상황에서 중국이 상륙 작전을 수행하는 해병대의 인원을 늘린 데 이어 훈련을 강화하는 것은 대만 무력통일 옵션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입장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중국 인민해방군 교관 출신의 군사전문가 쑹중핑 씨는 SCMP 인터뷰에서 "인민해방군 해병대원들은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대만 유사시에 대응할 뿐 아니라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의 영토 분쟁에도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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