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독일 집권 사회민주당(SPD)이 서북부 니더작센주 주의회 선거에서 승리를 거뒀다.
에너지 위기와 물가 급등 속에 극우 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5년전보다 2배가 넘는 10% 이상 득표율로 약진했다.
10일 니더작센주 선거관리위원회의 잠정 집계 결과에 따르면 사민당은 전날 니더작센주 의회 선거에서 33.4%를 득표하면서 28.1%를 득표한 기민당(CDU)을 제치고 득표율 1위에 올랐다. 5년 전보다 사민당은 3.5%포인트(P), 기민당은 5.5%P 지지율이 하락했다.
이로써 슈테판 바일 현 주총리가 이끄는 사민당은 14.5%로 득표율 2위를 기록한 녹색당과 적녹연정(사회민주당-적, 녹색당-녹)을 꾸리기 위한 협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녹색당의 지지율은 5년 전보다 5.8% 상승했다.
앞서 바일 주총리는 기민당과 흑적연정(기민당-흑, 사민당-적)을 꾸려 주정부를 운영했던 바 있다.
극우 성향의 AfD는 10.8%를 차지해 5년 전보다 득표율이 2배에 가까운 4.7%포인트 치솟았다. AfD가 득표를 늘린 것은 2년 반 만에 처음이다.
에너지 위기에 따른 물가 급등 속에 경제적 공포를 야기한 게 주효했다고 디벨트는 전했다. 티노 크루팔라 AfD 당대표는 "멋진 선거운동"이었다며 "연방정부의 정책실패가 든든한 순풍이 돼줬다"고 말했다.
자유민주당(FDP)은 4.7%, 좌파당은 2.7% 득표하는 데 그쳐 주의회 진입에 실패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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