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치매 위험 2.5배↑"

입력 2022-10-11 08:46  

"조현병, 치매 위험 2.5배↑"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조현병 등 정신병적 장애(psychotic disorders)가 모든 형태의 정신질환 중에서 치매 위험이 가장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신병적 장애는 망상, 환각, 와해된 사고, 비정상적 행동, 사회적 위축(social withdrawal) 중 하나 이상의 정신병적 증상이 나타나는 감정과 관련되지 않은 비정동 정신병(non-affective psychosis)으로 조현병, 조현정동장애, 망상장애 등이 이에 속한다.
조현병은 환각, 망상, 환영, 혼란, 기이한 행동 등이 나타나며 이로 인해 사회활동과 가족 관계가 악화하는 대표적인 정신질환이다. 유병률은 세계인구의 0.5%, 특히 남성에 많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의학 연구위원회(MRC: Medical Research Council) 건강·노화 연구실의 진 스태퍼드 박사 연구팀은 조현병 같은 비정동 정신병적 장애를 겪은 사람은 나중 치매가 나타날 가능성이 2.5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0일 보도했다.
이는 4대륙 9개국에서 발표된 관련 연구논문 11편(연구 대상자 총 1천300만 명)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정신병적 장애를 겪은 사람은 특히 치매 진단 평균 연령이 낮았다. 60대인 경우가 적지 않았다.
연구팀은 선행 연구에서 충격적인 일이나 사건을 겪은 후 나타나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우울증, 불안장애 등 주로 감정과 관련된 정동 정신장애가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음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모든 정신장애 중 감정과 연관이 없는 비정동 정신 장애가 치매와의 연관성이 가장 강하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그 이유가 비정동 정신 장애 자체 때문인지 아니면 비정동 정신 장애로 인해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어떤 조건이 촉진되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정신병적 장애 환자는 심뇌혈관 질환이나 비만 같은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건강 조건을 지니고 있을 수 있고 영양소가 부족한 식사, 흡연, 약물 남용도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인지장애와 환각은 정신병적 장애와 치매의 공통된 증상일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심리 의학(Psychologic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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