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반(反)유대인 발언 논란을 일으킨 미국 힙합 스타 '예'(옛 카녜이 웨스트)가 인스타그램에 이어 트위터에서도 활동을 제한당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예는 지난 8일 밤 늦게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유대인들에게 '데스콘 3'(death con 3)를 가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예는 이 게시글에서 "너희는 나를 가지고 놀고, 너희 의제에 반대하는 누구든지 차단한다"고도 말했다.
트위터는 혐오성 발언을 금지하는 규정 위반으로 이 글을 삭제했다.
예의 계정이 폐쇄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조치가 풀릴 때까지 예는 자신의 계정에 아무것도 게시할 수 없다.
그보다 앞서 예는 힙합 스타 퍼프대디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이 문자에 반유대주의 발언이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인스타그램은 그의 활동을 정지했다.
제한 기간은 규정 위반의 정도나 빈도에 따라 짧게는 12시간부터 며칠이 될 수도 있다.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는 예에 대한 조치 기간은 밝히지 않았다.
이런 조치는 전면적인 계정 정지보다는 낮은 단계지만, 일시 또는 영구 퇴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예는 2016년 이후로는 음악보다는 언행 논란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고 AP통신은 꼬집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백신을 '짐승의 표식'이라고 언급하는가 하면, 프랑스 파리패션위크에서 '백인 목숨도 소중하다'라고 찍힌 티셔츠를 입어 비판받았다.
이번에 올린 트위터 게시글과 관련해서 미국 유대인 단체인 반명예훼손연맹(ADL)은 이런 언급에 대해 "대단히 곤란하고 위험하며 반유대주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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