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L자'형 구조…마지막 모듈 도킹 후 'T자'형 완성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조만간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두 번째 실험실 모듈 '멍톈'(夢天)을 발사할 예정이다.
멍톈이 우주에 도착하면 핵심 모듈 1개와 실험실 모듈 2개로 구성된 'T'자형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이 최종 완성된다.
중국 유인우주공정판공실(CMSA)는 10일 우주정거장 기본 구조의 마지막 부분인 멍톈에 연료 주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중국 항공당국은 지난 8월 멍톈을 하이난 원창 우주발사장으로 옮겨 각종 테스트 작업을 진행했고, 조만간 운반 로켓인 창정-5B 야오-4호에 실어 우주로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중국 항공당국은 10월에 멍톈을 발사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CMSA 측은 "원창 우주발사장의 시설과 장비가 양호한 상태"라며 "검사 및 시험 업무와 관련된 모든 시스템이 질서정연하게 준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은 핵심 모듈 '톈허'(天和)를 중심으로 양쪽에 두 개의 실험실 모듈 원톈과 멍톈을 결합하는 구조다.
중국은 지난해 4월 톈허를 발사한 데 이어 지난 7월 원톈을 발사해 톈허와 도킹함으로써 현재 'L'자형 구조를 완성한 상태다.
원톈은 실험실이 주된 용도이지만 수면실, 화장실, 주방 등 생활 시설을 갖추고 있어 객실로도 쓸 수 있다
멍톈은 실험 전용 모듈로 미세중력과 물리학, 항공우주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실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있다.
중국은 멍톈에 이어 연말까지 화물우주선 톈저우 5호와 유인우주선 선저우 15호를 발사하며 올해 안에 우주정거장 건설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톈궁은 길이 37m, 무게 100t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보다 크기는 3분의 1, 무게는 5분의 1 수준이다.
비행 궤도는 평균 고도 390km로 국제우주정거장(410∼420km)보다 조금 낮다.
중국은 매년 유인 우주선 2대와 화물우주선 2대를 발사해 톈궁의 활동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CMSA는 지난 6월 선저우 14호를 타고 우주에 간 뒤 5개월째 우주에 머무는 천둥, 류양, 차이쉬저 등 3명의 우주비행사가 12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라이브 특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CMSA는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에서의 생활과 활동 등을 소개하고 무중력 상황에서만 할 수 있는 각종 실험을 진행할 것"이라며 "청소년들이 과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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