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연합뉴스) 김상욱 통신원 = 최근 크림대교 폭발사건에 따른 러시아의 보복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전황이 다시 격화하는 가운데 현지 우크라이나 주재 카자흐스탄 대사관이 자국민들에게 신속한 철수를 권고한 데 이어 공관 직원들에게도 대피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카진포럼 통신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외교부 아이벡 스마디야로프 대변인은 이날 주우크라이나 대사관 직원 대피 지시를 확인하면서 공관 폐쇄에 관한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안전을 위한 대피 명령이라고 말했다.
스마디야로프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대사관은 정상 운영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큰 패배를 당한 이후 많은 사람들이 다시 돌아왔기 때문에 정확한 잔류 인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 국경이 열려 있는 만큼 최대한 국민들의 대피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대사관 측은 우크라이나 전역의 민간 기반 시설과 정부 시설을 겨냥한 러시아군의 공격이 강화되자 10일 자국민들에게 신속히 우크라이나 영토를 벗어날 것을 권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연방 안보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에 대한 테러 공격을 계속한다면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 군 사령부 및 통신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경고 메시지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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