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인스타 3월부터 차단 이어 추가 제재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러시아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를 테러단체로 지정했다고 로이터와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금융감독청(로스핀모니토링)은 메타를 "테러리즘과 극단주의 활동과 연계됐다는 정보가 있는 개인이나 조직" 목록에 포함시켰다.
이 목록에는 탈레반과 같은 해외 무장 테러조직이나 극우 민족주의 단체, 반러시아 단체 등이 올랐다.
앞서 러시아 법원은 3월 메타를 상대로 "극단주의 활동"을 이유로 러시아에서 메타 자회사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차단시켰다. 메타는 이의를 제기했지만 6월 기각됐다.
러시아 사용자들은 인터넷 우회접속 경로인 가상사설망(VPN) 등으로 계속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인권단체 아고라는 메타가 테러단체로 지정된 데 따라 러시아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 것이 더욱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메타에 광고를 싣는 러시아 기업 역시 극단주의 활동에 참여했다는 혐의를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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