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보, 60년대생 천민얼·딩쉐샹·후춘화 '톱7' 진입 예상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16일 개막하는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통해 현 최고지도부 구성원 7명 중 시진핑 국가주석을 포함해 4명이 남고 3명은 교체되는 시나리오가 회자하고 있다고 홍콩 신문 명보가 12일 전했다.
명보는 자사 중국 정치 평론가 '쑨자예(孫嘉業)'의 기사를 통해,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이하 상무위) 인선과 관련, 이 같은 '중폭' 물갈이 방안이 거론된다고 소개했다.
명보가 소개한 안에 따르면 현재 위원 7명으로 구성된 상무위에서 서열 6위인 자오러지 중앙 기율검사위원회 서기는 서열 4위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주석으로 옮길 것으로 관측됐다.
또 현직 정협 주석인 왕양은 현재 서열 2위인 국무원 총리에 기용될 것으로 거론됐다.
이와 함께 서열 5위인 왕후닝 당 중앙서기처 서기는 상무위에서 물러나 국가부주석을 맡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67세로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묵계'인 '7상8하'(七上八下·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의 은퇴 연령에 도달하지 않은 왕후닝이 상무위에서 물러난다면 68세가 되지 않았는데 은퇴하는 첫 사례가 된다.
69세인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이 시나리오대로 될 경우 1990년대부터 불문율이었던 '7상8하'는 종언을 고하게 된다.
아울러 명보는 현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25명) 중 1960년대생 3명이 새롭게 상무위에 입성해 나이순으로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소개했다.
1960년생인 천민얼 충칭시 당 서기가 서열 5위인 당 중앙서기처 서기를, 1962년생인 딩쉐샹 당 중앙판공청 주임이 서열 6위인 당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를, 1963년생인 후춘화 부총리가 서열 7위인 상무(수석) 부총리를 각각 맡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에 따라 '시진핑-리커창-왕양-자오러지-천민얼-딩쉐샹-후춘화' 순으로 새 지도부 라인업이 꾸려질 것이라는 게 명보가 소개한 예상 인사안으로 볼 수 있다. 67세인 리커창 총리가 전인대 상무위원장으로 이동하는 시나리오인 셈이다.
명보는 리잔수(72)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한정(68) 부총리의 거취는 거론하지 않았으나 이들의 퇴임은 기정사실로 여기는 분위기다.
새로운 상무위 인선 결과와 서열은 통상 당 대회 폐막일 다음 날 열리는 당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공개된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