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온라인으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 "상황을 전혀 예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12일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밤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일제 공격을 비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핵무기 위협과 사용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새로운 피폭지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945년 이후) 77년 동안 세계는 핵무기를 계속 사용하지 않았다"며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은 역사는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상 최초로 핵무기가 투하된 일본 히로시마(廣島)를 지역구로 둔 기시다 총리는 '핵무기 없는 세계'를 호소해왔다.
G7 정상들은 긴급 정상회의 후 최근 러시아의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미사일 공격은 전쟁범죄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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