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12일 롯데케미칼[011170]이 동박 제조업체 일진머티리얼즈[020150] 인수 결정으로 차입 부담이 증가하게 됐다며 이 회사를 장기신용등급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나이스신평은 롯데케미칼 관련 보고서에서 "롯데케미칼은 지난 6월 말 기준 순차입금 9천343억원, 순차입금의존도 3.9%로 매우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보유하고 있지만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로 대규모 자금이 소요될 예정이어서 차입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시에 인수 대상인 일진머티리얼즈의 경우 "작년 영업이익이 약 700억원 수준으로 중·단기간 이익기여도가 크지 않을 것"이며 "일진머티리얼즈의 동박 사업 확대를 위해 추가적인 투자가 지속돼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라인(LINE) 프로젝트' 등 "이번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외에도 자체 신증설 투자 부담이 높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롯데케미칼은 중기적으로 현재의 신용등급(AA+)에 부합하는 매우 우수한 수준의 사업 및 재무 지표를 유지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며 신용등급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올렸다.
또 "롯데케미칼이 롯데지주[004990]의 핵심 자회사이기 때문에 롯데케미칼의 신용도가 하락할 경우에는 롯데지주의 계열통합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롯데지주의 장기신용등급도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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