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할리바광구서 생산된 머반유…정제 후 유통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한국석유공사는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생산한 원유 36만2천배럴을 국내로 들여와 하역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석유공사가 이번에 들여온 원유 물량은 자회사인 '카독'(KADOC)이 지분 40%를 보유한 UAE 할리바 광구에서 생산한 머반유(Murban Crude)로, 지난달 10일 UAE 제벨 다나항에서 선적돼 약 30일만인 지난 6일 SK에너지 울산 콤플렉스에 도착했다.
이번에 직도입된 원유는 석유공사가 싱가포르 현물 시장을 통해 SK에너지에 판매한 물량을 SK에너지가 UAE에서 선적해 국내로 운반한 것이다.
원유는 하역작업 완료 후 정제 과정을 거쳐 국내 시장에 최종 유통될 예정이다.
석유공사는 글로벌 석유 수급 불균형 심화로 국내 원유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올해 여름부터 해외에서 직접 생산한 원유를 국내에 들여오는 작업을 준비해 왔다.
특히 이번 원유 직도입은 유사시 국가 에너지 안보 체계를 재점검하고, 해외 생산 원유를 들여오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유공사는 올해 6월 말 기준 총 1억4천600만배럴 용량의 비축기지 저장 시설에 약 9천650만배럴의 원유 및 제품유를 비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국내 원유 공급이 중단된 상황에서도 111일(국제에너지기구 기준)을 버틸 수 있는 물량에 해당한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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