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행 석유 공급 안정적…"이미 복구된 듯"
(이스탄불·서울=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황철환 기자 = 러시아와 동유럽, 독일을 잇는 드루즈바 송유관에서 한때 원유 유출이 발생했다.
폴란드 송유관 운영기업 PERN은 12일(현지시간) 러시아와 동유럽, 독일을 잇는 드루즈바 송유관에서 원유 유출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업체는 전날 저녁 드루즈바 송유관을 구성하는 관 중 하나에서 누출을 감지했으나 아직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이 업체는 누출이 발생하지 않은 나머지 송유관은 정상적으로 가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경제부는 누출 이후에도 석유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드루즈바 송유관은 러시아 동부에서 우크라이나 등을 경유해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폴란드 등 동유럽과 독일에 석유를 공급하는 데 사용돼 왔다.
러시아는 유출이 단순 사고로서 문제가 이미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에너지 주간 포럼에서 "기술적 오작동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은 이미 복구된 것 같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서방의 에너지 제재에 가스 공급 중단으로 맞대응하면서 러시아와 서방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덴마크와 스웨덴 해역의 해저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2에서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4건의 누출 사고가 발생해 에너지 위기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josh@yna.co.kr,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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