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12일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내려 1,420원대로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0.3원 내린 1,424.9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5.2원 내린 1,430.0원에 개장해 오전 11시 22분께 1,436.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반락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50%에서 3.00%로 0.50%포인트(p) 높였다.
금통위는 이번 '빅스텝'(한꺼번에 0.50%포인트 인상) 결정의 배경 중 하나로 환율 상승을 꼽았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원화의 급격한 절하는 두 가지 변화를 가져온다"면서 "(환율 상승은) 당연히 수입 물가를 올리고, 이로 인해 물가 상승률이 떨어지는 속도를 상당 부분 지연시킬 위험이 늘어나서 대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환율 변동을 크게 좌우하는 것은 달러 강세에 대한 전망"이라며 미국 달러 강세, 위안화·엔화 변동 등이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금통위의 이날 결정은 시장 예상에 부합해 환율이 크게 움직이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외환당국의 미세 조정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유입되면서 환율이 하락했다.
시장은 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하는 분위기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75.06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84.94원)에서 9.88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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