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통보안' 분위기…"범죄자 검거 100일 작전으로 140만명 이상 체포"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결정될 16일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코앞에 두고 현지 당국이 방역조치의 고삐를 더욱 강하게 조여 대중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고 서방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봉쇄 내지는 격리되는 국민이 2억명에 달한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0일 중국에서는 50여일 만에 일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2천명을 넘어설 정도로 심상치 않은 확산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당국은 정기적인 대량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통해 감염자를 솎아내고,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해당 건물에 바리케이드를 치거나 아예 도시를 통째로 봉쇄하는 등 강력한 방역 정책으로 대응하고 있다.
NYT는 "중국 경찰이 PCR 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을 수일 혹은 일주일 이상 구금하는 경우도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중국이 당대회를 앞두고 삼엄한 경비를 펼치면서 범죄자 색출과 검거도 늘어나는 추세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중화권 글로벌 매체인 에포크타임스 등 일부 외신은 중국 공안이 지난 6월 대대적인 범죄자 단속에 나선 '100일 작전'을 통해 중국 전역에서 140만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들 외신은 보안당국의 감시와 범죄자 수색 등이 부쩍 늘면서 수도 베이징이 '요새'로 변모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FT는 "큰 정치적 이벤트를 앞두고 수도 베이징에 보안이 강화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라면서도 "시 주석의 유례없는 3연임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당대회의 의의가 남다르다는 점에서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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