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독프 등 서방 우크라 무기지원 속도…'핵위협' 경고 수위도↑(종합)

입력 2022-10-13 05:55   수정 2022-10-13 08:51

미독프 등 서방 우크라 무기지원 속도…'핵위협' 경고 수위도↑(종합)
美 하이마스 4기·獨 IRIS-T 1기 인도…프랑스도 레이더·방공시스템 지원
나토 고위 관계자 "러 핵 사용시 '물리적 대응' 가능성" 강력 경고



(브뤼셀·파리=연합뉴스) 정빛나 현혜란 특파원 = 러시아의 높아지는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무기 지원에 속도를 내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미국이 추가로 제공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4기가 자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하이마스 추가 지원을 약속한 데 따른 후속 조처다.
이로써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하이마스는 총 16기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마스는 이번 전쟁 기간 러시아의 군수 보급 능력을 집요하게 공략하는 데 톡톡히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은 미사일과 항공기 등을 모두 방어할 수 있는 첨단지대공미사일체계(NASAMS) 2기도 서둘러 우크라이나에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약속한 자국산 방공무기체계인 IRIS-T 4기 중 1기도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크리스티네 람브레히트 독일 국방장관은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한 뒤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가 미사일 공격에 대항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지원"이라고 강조하면서 내년 중 나머지 3기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랑스도 러시아의 드론·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보호할 수 있게끔 레이더와 방공 시스템을 지원할 것이라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2 방송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네덜란드 정부는 1천500만 유로(약 209억원) 규모의 대공미사일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카샤 올롱그렌 네덜란드 국방장관이 의회에 보낸 서한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과 13일 이틀간 열리는 나토 국방장관회의 이후 군사 지원 방안이 더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군사훈련도 검토 중이다.
EU는 내주 17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EU 외무장관 회의에 해당 안건을 다룰 예정이라고 AFP 통신이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를 향한 핵무기 사용 '경고' 수위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나토 고위 관계자는 이날 러시아가 핵무기를 어떤 식으로든 사용할 경우 "전례 없는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은 "많은 동맹으로부터 물리적인 대응을 유발할 것이 거의 분명하고, 나토 차원의 대응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sh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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