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 공격 가능 핵무기 소형·탄두화 실현한 듯"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박성진 특파원 = 하마다 야스카즈(浜田靖一) 일본 방위상은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할 준비가 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1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하마다 방위상은 이날 참의원(상원) 외교방위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이 핵실험장의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를 복구하고 7차 핵실험 준비를 끝마친 상황으로 핵실험을 강행할지와 관련해 정무적 판단만을 남겨둔 상황으로 알려졌다.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일본 관방장관도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는 핵실험 실시도 포함해 북한이 더한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하마다 방위상은 또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과 변칙 궤도 비행 미사일 개발 동향을 거론하며 "기술이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며 "요격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마다 방위상은 앞서 중의원(하원) 연합 심사회에 출석해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과 관련해 "우리나라(일본)를 사정권에 두는 탄도미사일에 핵무기를 탑재해 공격하는 데 필요한 소형화, 탄두화를 이미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이른바 '반격 능력'(적 기지 공격 능력)을 포함해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현실적으로 검토해 속도감을 가지고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 심사회에선 집권 자민당의 오다와라 기요시(小田原潔) 의원과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의원 등이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 고도화와 이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 방침에 대해 질의했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은 이날 심사회에서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 "(2002년) '조일(북일) 평양선언'을 토대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핵, 미사일 등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불행한 과거를 청산해 국교 정상화의 실현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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