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허브스트 극장에서는 '때아닌' K-댄스 축제가 열렸습니다.
한미 수교 140주년을 맞아 주샌프란시스코 한국 총영사관이 유엔 피스코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마련한 이벤트였습니다.
행사가 열린 허브스트 극장은 전쟁 기념 공연예술 센터 강당으로, 1945년 6월 국제연합 헌장이 체결된 의미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K-댄스는 이 극장을 2시간 동안 뒤흔들었습니다. 이곳 10대∼20대 학생들로 구성된 그룹들이 평소 갈고닦은 K댄스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습니다.
이들은 아이돌 가수의 노래와 춤, 가수들의 스타일 등을 그대로 따라 하는 '커버 댄스'를 선보였습니다. 어른들에게는 낯선 뉴진스의 'Hype Boy, 세븐틴의 'Cheers', 트와이스의 'Talk that talk', 퍼플키스의 'Nerdy' 등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아이돌에 버금가는 이들의 댄스와 열정적인 땀에 극장을 채운 600여명의 관객들은 힘찬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K-댄스 그룹 중 현지인들도 눈에 띄었지만 더이상 낯설지 않았습니다. 극장을 찾은 현지 관객들도 K-댄스에 함께 흥겨워했습니다.
태권무도 선보였습니다. 한국에서 온 9명과 이곳에서 자라난 한인 15명 등 총 24명으로 구성된 그룹 아르태는 음악에 맞춰 아리랑 랩소디를 선보였습니다.
태권도에서 격파는 빼놓을 수 없는 무대였습니다. 태권소년소녀의 힘찬 발차기는 언제나 봐도 탄성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아리랑 음악에 맞춰 아름다운 선율의 한국 전통 무용도 무대에 올랐습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단은 한국에서 이곳까지 와서 '나비의 꿈' 등 다양한 창작 무용을 관객들에게 선사했습니다.
윤상수 총영사는 이날 축사를 통해 "K-댄스와 K-드라마는 전 세계 많은 이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특히 "K-댄스는 각 세대의 꿈과 삶을 반영하며 수년간 진화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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