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콜라이우 등 남부도 밤새 포격 노출…민간인 피해 속출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전명훈 기자 =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중요 기반시설이 이란제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AP·로이터통신·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구체적인 공격 대상이나 인명 피해 여부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피해 현장에는 구조대가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키릴로 티모셴코 대통령실 차장은 텔레그램에서 이같은 상황을 알리고 "중대 기반 시설이 또다시 '자폭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올렉시 쿨레바 키이우 주지사도 AP통신에 키이우시 주변 지역이 공격당했다고 밝혔고, 키이우 군 행정 당국도 CNN방송에 "(키이우) 지역사회 한 곳이 공격당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키이우 주민들에게 "공습 경보가 멈출 때까지는 대피소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고 CNN방송은 덧붙였다.
키이우는 앞서 10일 러시아의 대대적인 미사일 공격에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했고, 주요 도시에서 나흘째 미사일·드론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AP통신은 나흘간 키이우에서 아침마다 공습 경보가 울리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러시아군은 미사일뿐 아니라 이란제 자폭드론 '샤헤드-136'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이란은 러시아에 자국산 드론을 공급했다는 것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남부 도시 미콜라이우는 밤사이 대규모 로켓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락산드르 센케비치 미콜라이우 시장은 "5층짜리 주택 건물이 타격당했다. 위쪽 2개 층은 완전히 무너졌고 그 아래층은 잔해에 깔려 있다"고 텔레그램에서 밝혔다. 사상자 발생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다른 남부 도시 니코폴도 간밤에 포격을 받았다고 올렉시 곤차렌코 우크라이나 국회의원이 텔레그램에서 밝혔다.
곤차렌코 의원에 따르면 이 공격으로 30층짜리 건물과 민간 주택이 훼손됐고, 인근 2천 가구는 전기가 끊겼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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