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품사 50%, 미래차 전환속도 못 따라가"

입력 2022-10-13 15:53  

"車부품사 50%, 미래차 전환속도 못 따라가"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세미나…"정부 정책지원·업계 노력 모두 필요"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가 미래차 시대 전환기에 충분한 준비 태세를 갖추지 못하고 있어 업계의 자체 노력과 정부의 정책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종근 한국자동차산업학회 회장(한국외대 교수)은 13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KAP)이 개최한 '2022 추계 자동차 부품산업 발전전략 세미나'에서 10개 자동차 부품사 방문 인터뷰와 281개사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은 의견을 내놨다.


조사 결과 올해 부품기업들은 전년 대비 매출이 일부 상승하는 등 경영 여건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1차사 24.8%, 2차사 22.4%가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은 원자재, 물류비, 인건비 등 비용 증가와 매출·수익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차 대응 준비가 부족하거나 매우 뒤늦었다고 답한 부품사가 전체의 50%를 차지해 부품업계의 미래차 전환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임을 드러냈다.
전 회장은 "미래차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루려면 자체 기술력과 캐시카우 사업을 기본 조건으로 보유하고 소재, 전기·전자, 소프트웨어 등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는 변화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부품사 자체 노력으로는 미래차 전환에 한계가 있으므로, 정부가 부품사의 미래 경쟁력 강화 정책을 마련하고 미래차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업계도 적극적인 기술 확보와 고객사 다변화, 경영 혁신 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원석 KAP 이사장은 "이런 때일수록 기술 개발과 품질·생산성 향상, 원가의식 강화와 비용 절감으로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처하고 해외 시장 개척, 미래차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인재 양성 등에 힘써 부품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pul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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