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김아람 기자 = 미국 에너지부(DOE) 관계자들이 최근 방한해 국내 배터리 업체들로부터 미 인플레이션 대응법(IRA)과 관련한 의견을 들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미 에너지부 실무진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와 각각 면담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면담에서 업체 임원들은 에너지부 관계자들에게 IRA 시행을 둘러싼 애로 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결론을 내는 자리는 아니었고 IRA 관련해 의견을 청취하는 정도의 자리였다"고 전했다.
미국은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대응에 투자를 확대하는 IRA에 따라 올 연말까지 북미 지역에서 조립된 전기차에만 세액공제(보조금 효과)를 제공하기로 했다.
게다가 내년부터는 북미에서 채굴된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한 배터리를 활용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한다.
현재 배터리 핵심 광물인 리튬은 58%, 코발트는 64%, 흑연은 70%를 중국 제련시설에 의존한다. 배터리 업체들이 IRA의 광물·부품 요건을 단기간 내 충족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업계는 핵심 원재료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북미·호주 등지로 공급선을 다변화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kihun@yna.co.kr,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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