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피해 미확인…러·우크라 '맞공습'에 전선 후방까지 위태
(서울·이스탄불=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조성흠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13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접경도시인 벨고로드의 주거 지역에 포격을 가했다고 러시아 당국이 밝혔다.
AFP, dpa 통신 등에 따르면 뱌체스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텔레그램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벨고로드를 포격해 구브킨 거리의 아파트가 파손됐다. 현재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사일 파편이 주변 학교 운동장에도 떨어졌으며, 벨고로드뿐만 아니라 인접한 크라스노예 마을도 공격을 당했다고 전했다.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무너진 건물과 잔해를 담은 사진도 게시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격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아직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벨고로드 등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을 인정한 적이 없다.
미국과 서방 역시 확전을 초래할 수 있는 러시아 본토 공격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벨고로드는 우크라이나 동북부 국경에서 약 40㎞ 떨어진 러시아 남부 도시로, 러시아군의 유류 저장고와 탄약고가 있는 보급 요충지다. 러시아군은 벨고로드에서 우크라이나 동북부 대도시 하르키우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했다.
벨고로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여러 차례 공격을 받았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10일 러시아가 크림대교 폭발에 대한 보복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한 가운데 벨고로드에서도 큰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로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으며 전선 후방의 민간인 거주지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banana@yna.co.kr, jo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