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스텔스 전투기가 자국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외국 항공기를 경고 방송으로 몰아냈다고 중국중앙TV(CCTV)가 최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중국군 동부전구 왕하이 대대 소속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J-20이 최근 동중국해를 순찰하던 중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외국 항공기를 발견했다.
스텔스기 조종사는 상대 항공기를 향해 중국 영공에 접근했으니 즉시 떠나라는 내용의 경고 방송을 했고, 해당 항공기는 중국 방공식별구역을 이탈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은 해당 항공기가 어느 나라 소속인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J-20은 현존하는 세계 최강 전투기인 미국의 F-22와 맞대결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다.
2016년 주하이 국제 에어쇼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2019년 중국 공군 건군 70주년 에어쇼에서 미사일을 장착한 채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7월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에서는 15대가 한 번에 등장하기도 했다.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제공권 장악, 중요 표적 정밀 공격 등 임무에 투입될 핵심 전력으로 평가된다.
중국군 관계자는 "J-20이 일상적인 경계 임무를 수행하면서 우리 해군과 공군이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에 대한 관리 통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J-20을 동중국해, 남중국해, 대만해협 등 자국 전역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군사전문가는 14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J-20의 대량 생산과 광범위한 배치는 중국의 주권과 개발이익을 더 잘 보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외국 특히 미국의 위협을 효과적으로 파악·감시할 뿐만 아니라 강력한 억지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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