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캡슐 ISS 출발 5시간 만에 美 플로리다 앞바다 안착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우주 공간에서 지구를 돌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6개월간 머물며 연구 등 임무를 수행해온 우주인 4명이 14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의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귀환했다고 AP·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귀환한 우주인은 지난 4월 27일 스페이스X 우주선으로 ISS로 발사된 4번째 임무단인 '크루-4'(Crew-4) 대원 사만타 크리스티포렌티(45. 이탈리아)와 키엘 린드그렌(49. 미국), 제시카 왓킨스(34. 미국), 봅 하인스(47. 미국) 등 4명이다.
이들의 귀환은 낙하 장소인 미국 플로리다주의 나쁜 날씨 때문에 수일간 연기되다 이날 이뤄졌다.
이들이 탄 스페이스X 크루 드래건 유인 캡슐은 ISS를 떠난 지 5시간만인 이날 오후 4시 55분 대형 낙하산을 펴고 플로리다주 연안의 대서양에 내려앉았다.
크루 드래건 유인 캡슐은 빠른 속도로 지구 대기권에 진입해 우주선 표면이 1천930℃까지 치솟는 과정을 견뎌낸 뒤 2개의 대형 낙하산을 펴 낙하 속도를 시속 24㎞까지 늦추고 바다에 떨어졌다.
크루 드래건 유인 캡슐은 해상에 떨어진 후 한 시 간여 만에 구조팀에 의해 주변에서 대기 중인 선박으로 옮겨졌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크루-4 대원들이 ISS에 머문 170일 동안 90분마다 한 바퀴씩 지구를 2천720회 공전했으며 비행거리는 1억1천600만㎞에 달한다고 밝혔다.
크루 드래건 유인 캡슐은 앞서 지난 5일 20년 만에 미국 땅에서 발사되는 우주선에 타는 러시아 우주인 안나 키키나(38)와 미국 최초 여성 원주민 우주인 니콜 아우나프 맨(45), 미 해군 조종사 조시 커사다(49), 일본 로봇공학 전문가 와카타 코이치(59) 등 '크루-5' 대원들을 싣고 ISS로 발사됐다.
ISS는 미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캐나다, 일본, 유럽 11개국이 2000년부터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축구경기장 크기의 우주실험 시설로, 지구상공 300~400㎞에서 시속 2만7천740km의 속도로 지구를 하루에 약 15.78회 돌며 각종 우주실험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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