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한종구 특파원 = 중국 당국이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動態淸零·둥타이칭링)'로 불리는 고강도 코로나19 방역 기조를 견지하되, 조치의 정밀도를 높이고 경제와의 조화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쑨예리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대변인은 15일 영상으로 진행된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를 고수했기 때문에 극도로 낮은 수준의 감염률과 사망률을 유지했고, 경제 안정을 이룰 수 있었다며 "우리의 방역 조치는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도 가장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서광이 앞에 있으며,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를) 견지하는 것이 바로 승리하는 길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쑨 대변인은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의 총체적 방향에 입각해 우리는 끊임없이 코로나19 방역의 구체적 조치를 개선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방역 책략과 조치는 갈수록 과학적이고 정밀하고 효과적일 것"이라며 "방역과 경제사회 발전을 총괄하는 수준은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중국 당국은 16∼22일 열리는 20차 당 대회 이후로도 '봉쇄'와 상시적인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축으로 하는 고강도 방역 정책의 큰 방향성은 유지하되, 감염 확산 양상과 변이의 특성, 경제 타격 등을 감안해 방역 정책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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