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해상자위대의 신형 호위함(FFM)에 탑재된 통신 안테나를 인도에 처음으로 수출하는 안을 조율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15일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수출 대상으로 거론되는 안테나는 '유니콘'으로 불리며, 레이더 탐지를 어렵게 하는 스텔스 성능이 있다.
형태는 하늘을 향해 솟은 뿔 하나를 연상시키며, 올해 취역한 신형 호위함에 설치됐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안테나 수출에 대해 공격 용도가 아닌 방위장비의 수출을 허용한 '방위장비 이전의 3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앞서 2014년 일본 정부는 방위장비의 수출을 사실상 금지한 '무기 수출의 3원칙'을 '방위장비 이전의 3원칙'으로 대체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일본의 방위장비 수출 실적은 매우 저조한 편이었다.
이에 일본 정부는 방위산업 활성화를 위해 연내에 개정할 국가안전보장전략에 방위장비 수출을 국가 주도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명기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2015년 중국을 견제하려는 인도와 방위장비·기술 이전에 대한 협정과 군사비밀 보호 협정을 맺었다.
지난달에는 양국 외교·국방장관이 도쿄에서 회담을 열어 '유니콘' 이전 등을 협의했다.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은 당시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해상자위대 기지를 방문해 '구마노'에 탑재된 '유니콘'을 시찰하고 성능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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