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조달청 퇴직자들이 산하단체 요직을 차지하고 있고, 조달청이 이들 산하단체에 발주하는 용역 금액도 크게 늘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17일 조달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4개 산하단체에 근무하는 조달청 퇴직자는 18명이고, 이 중 절반인 9명이 억대 연봉의 상근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산하단체들이 수행한 용역 규모도 2018년 22억862만원(19건)에서 지난해 44억6천509만원(22건)으로 배 이상 늘었다.
조달청 퇴직자들이 가장 많이 재취업해 있는 곳은 우수제품협회로, 상근부회장과 사업·관리 이사 등 7명이 근무하고 있다.
조달연구원 원장·부원장과 경영관리국장 등 5명, 한국마스협회 사업·관리 이사와 본부장 2명 등 4명, 지패스기업협회 사업·관리 이사 2명이 퇴직공직자였다.
진 의원은 "조달청은 '관피아'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재취업 심사를 더 엄격히 하고 부당한 외압을 차단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ye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