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시진핑 국가 주석의 3연임을 결정할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관영 매체가 시 주석의 부친인 시중쉰(習仲勳·1913∼2002) 전 부총리도 찬양했다.
중국중앙TV(CCTV) 인터넷 매체인 양스망은 최근 '그는 시종일관 당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여겼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시중신의 각종 발언과 활동 등을 소개하며 "그는 평생 당과 인민의 일에 충성했다"고 보도했다.
시중쉰은 과거 부총리까지 지낸 인물로 중국의 8대 혁명 원로 중 한 명이다.
그러나 마오쩌둥 집권 시기 반혁명 분자로 몰려 실각했다가 덩샤오핑에 의해 복권되는 등 큰 정치적 부침을 겪기도 했다.
신문은 마오쩌둥이 '당의 이익이 제일 먼저'(黨的利益在第一位)라는 글을 시중쉰에게 선물했다는 일화와 함께 "이 글귀는 내가 세계관을 개조하도록 격려하는 거울이 됐다"는 시중쉰의 발언을 소개했다.
또 신중국 수립 50주년 기념식 당시 톈안먼 성루에서 시중쉰이 '강산은 인민이고, 인민은 강산'이라고 말했다며 "이것은 국민을 위해 일생을 분투하는 노혁명가의 마음일 뿐만 아니라 바뀔 수 없는 진리"라고 칭송했다.
중국은 2012년 시 주석이 최고 지도자에 등극하면서 부친인 시중쉰의 생애를 담은 책을 출판하는 등 위상 높이기를 이어왔다.
시 주석과 시중쉰의 고향인 산시성 웨이난시 푸핑현 화이더공원에는 3m 높이의 시중쉰 조각상과 함께 기념관이 설치돼 있다.
2013년에는 시중쉰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 우표를 발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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