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워드 디렉터·수석 라이터, 게임 발매 열흘 앞두고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세계적인 인기 일인칭 슈팅(FPS)게임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최신작 '모던 워페어 II'(MW2) 제작진이 게임 개발의 중점을 플레이어의 '선택'과 '경험'에 뒀다고 설명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산하 개발 스튜디오 '인피니티 워드'의 제프리 네거스 내러티브 디렉터, 브라이언 블룸 수석 라이터는 18일 게임 발매를 열흘 앞두고 진행된 공동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는 28일 출시되는 '콜 오브 듀티 MW2'는 2019년 출시된 '모던 워페어'의 후속작이자, 2009년 발매돼 10년간 전 세계에서 2천500만 장이 넘게 팔린 동명 게임을 리부트한 작품이다.
MW2의 싱글플레이 캠페인은 전작의 사건을 계기로 결성된 특수부대 '태스크 포스 141'이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과 싸우고, 테러 음모를 막고자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다룬다.
네거스 디렉터는 게임의 소재에 대해 "멕시코 마약 카르텔을 다룬 '시카리오' 같은 영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또 '신성하지 않은 동맹'이라는 주제를 생각했는데, 특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아군은 물론 적들도 자신만의 세력을 모으고 협동하는 과정이 묘사된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플레이어의 선택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네거스 디렉터는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내리는 여러 선택이 이후의 전개에 영향을 준다"며 "또 '다이얼로그 휠'이라는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 아군의 말에 실시간으로 반응할 수 있다. 같은 게임도 매 번 다르게 경험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피니티 워드가 제작한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종종 충격적이고 논쟁적인 소재를 게임에 등장시킨 바 있다. 2009년 작품에는 테러범의 시점으로 민간인들에게 총기를 난사하는 장면이 들어갔고, 2019년에 나온 전작에는 중동의 전장에 놓인 어린 남매를 조종해 살아남는 미션이 나왔다.
블룸 라이터는 이런 장면이 이번 작품에도 나올지 묻는 말에 "저희 팀은 일부러 '충격을 주자'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많은 드라마를 줄지, 플레이어를 갈등하게 하고 생각하게 할까 고민한다"면서도 "물론 새로운 적과 아군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여러 반전적 요소가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친척 중에 한국 분들이 있는데, 오늘 이렇게 한국 팬들과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어 기쁘다"며 "콜 오브 듀티라는 게임을 통해 전 세계 플레이어와 만나고, 여러 문화권과 교류하는 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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