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야생조류에 이어 가금농장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방역 강화대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중수본은 이날 오후 긴급방역 상황 회의를 열고 AI 발생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중수본은 지난 12일 충남 천안시 봉강천에서 포획한 원앙이 H5N1형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 오리, 토종닭 등 취약 축종에 대한 일제 검사 과정에서도 H5N1형이 검출됐다.
지난 15일에는 전북 정읍시 동진강과 인천 옹진군 백령도 백령호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AI 항원이 확인됐고, 이날은 경북 예천군 소재 종오리 농장에서도 항원이 검출돼 당국이 고병원성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중수본은 이날 가금농장에서 AI 발생이 확인됨에 따라 경상북도와 발생 농장 계열사 등에 대해 오전 11시부터 24시간 동안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고, 반경 10㎞ 내 농장 19곳에 대해 정밀 검사를 진행한다.
중수본은 수평 전파를 막기 위해 차량 801대를 투입, 전국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와 가금농장 인근 저수지 등을 소독하고 있다.
또 방역에 취약한 오리농장과 전통시장 거래농장의 가금에 대해서는 일제 검사를 시행하고 가금 농장의 정밀검사 주기를 단축했다.
김인중 중수본 상황실장은 환경부에 철새도래지 출입을 통제해 달라고 당부했고 각 지자체에는 가금농장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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