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세계 에너지 시장 환경이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미국 최대 유틸리티(전기·천연가스) 지주회사 '엑셀론'(Exelon)이 신임 사장 선임을 포함한 최고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18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시카고 비즈니스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엑셀론은 전날, 현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수석 부사장인 캘빈 버틀러(50)를 신임 사장으로 승진 인사했다.
또 재정 담당 수석부사장 진 존스(여)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승진 발령했다.
엑셀론은 "버틀러는 신임 사장 겸 COO로 일하게 된다"고 밝혔다.
2012년부터 최고경영자(CEO) 겸 사장을 맡아온 크리스 크레인(61)은 CEO 자리만 지키게 된다.
시카고 비즈니스는 "버틀러가 결국 크레인으로부터 CEO직을 승계받게 될 것"이라며 버틀러 신임 사장은 2008년 엑셀론의 자회사인 일리노이주 전력공급업체 컴에드(ComEd)의 로비스트로 영입돼 이후 모회사와 자회사 고위직을 두루 거쳤다고 전했다.
크레인 CEO는 버틀러에 대해 "지난 15년간 회사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한 후 "에너지 산업이 매우 중차대한 시기에 놓여있다. 전력망 확충 및 보안 강화에 투자하는 한편 교통 전기화·재생에너지에 대한 접근을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에너지 자이언트' 엑셀론은 '컴에드' 외 필라델피아의 '페코'(PECO), 워싱턴DC와 인근 5개 주를 커버하는 '볼티모어 가스 앤드 일렉트릭'(BGE), '델마바 파워'(Delmarva Power), '포토맥 일렉트릭 파워 컴퍼니'(Pepco), '애틀랜틱 시티 일렉트릭'(Atlantic City Electric) 등 6개 자회사를 통해 1천만 이상 가구에 에너지를 공급한다.
작년 기준 매출 363억7천700만 달러(약 52조 원), 직원수 3만1천518명으로 알려졌다.
미국 최대 원전 운영사이기도 했던 엑셀론은 올 초 원자력 발전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했다.
이들은 기존 조직을 '전기·천연가스 공급 사업체'와 '발전소 운영 사업체' 2개의 상장사로 분리하고 10년 전 인수한 '콘스텔레이션'(Constellation)을 원자력·풍력·태양광 등 청정에너지 발전에 중점을 둔 독립 법인으로 재출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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