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산, 2030 세계박람회 유치 두고 사우디 리야드 등과 경쟁
파리에서 BIE 사무총장 면담·국경절 행사 참석 후 수리남 등 중남미行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졌다"며 현재 부산의 승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보다 "앞서거나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장 기획관은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국이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18일(현지시간) 한국 특파원들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사우디를 지지하는 국가는 더 나오지 않고 있으나 한국을 지지하는 국가는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계와 재계가 합심해 지난 3개월간 세계 방방곡곡을 훑고 다니면서 유치 활동에 박차를 가했고, 그 과정에서 사우디에는 없고 한국에만 있는 경제 발전 모델이 큰 호응을 얻었다는 게 장 기획관의 설명이다.
장 기획관은 BIE 회원국 고위 관계자들을 면담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우디가 물고기를 준다고 하면, 우리는 물고기를 잡는 방법 즉 경제 성장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우디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최근 대규모 감산 방침을 정한 것과 사우디 내 인권 이슈가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30 엑스포 개최지는 부산과 사우디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 후보 도시들에 대한 현지 실사 등을 거쳐 내년 11월 BIE 회원국 170개 국가가 참여하는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간담회에 앞서 디미트리 케르켄테츠 BIE 사무총장을 면담한 장 기획관은 이날 오후 파리 인터콘티넨털 르그랑 호텔에서 주프랑스 한국 대사관이 개최한 국경절 행사에서 축사 등을 통해 부산 지지를 호소했다.
장 기획관은 파리를 떠나 수리남을 시작으로 도미니카 공화국, 앤티가 바부다, 세인트키츠 네비스, 바베이도스 등 중남미 6개국을 방문해 부산 지지를 호소하고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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