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완료로 서버 3만2천대 중 1천대 남기고 모두 복구
오전 11시 남궁훈·홍은택 대표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장기간 장애를 일으켰던 카카오 주요 서비스들이 19일 판교 SK 주식회사 C&C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복구 완료에 따라 이날 중 완전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서버가 자리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인 SK 주식회사 C&C는 이날 새벽 연합뉴스에 "오늘 오전 5시께 전력 공급률이 100%를 기록했다"며 전력 공급이 정상화했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오후 발생한 화재로 데이터센터의 전원이 모두 차단된 지 닷새째다.
이에 따라 그간 전력 차단으로 서버 가동이 중단되면서 오류를 일으켰던 카카오의 여러 서비스도 이날 중으로 복구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카카오는 "전력 복구가 완료되면 2시간 내 모든 서비스 복구가 가능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카카오가 언급한 2시간이 지나기는 했지만,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입주한 카카오 서버의 대부분이 복구가 완료된 상태이기는 하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서버 약 3만2천 대 가운데 약 3만1천 대가 복구 작업을 마쳤다.
다만 카카오는 남은 약 1천 대에 대해 "화재와 전원 차단으로 물리적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안전성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이 복구되고 서버 대부분이 가동되면서 카카오의 서비스도 대부분 복구가 완료됐다.
특히 그간 복구가 지연돼 많은 이용자가 불편을 토로했던 포털 사이트 다음의 메일도 이날 오전 6시부터 주요 기능이 서비스되고 있다.
또 카카오페이의 1:1 메일 등 일부를 제외한 주요 금융 거래 기능도 정상화됐다.
이밖에 카카오뱅크[323410], 카카오맵, 카카오T, 카카오내비,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웹툰, 멜론, 카카오게임즈[293490] 같은 카카오의 다른 서비스도 복구가 이미 완료됐다.
카카오는 "메일 서비스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에 우선순위에 두고 복구 작업을 진행했으나, 방대한 데이터 양과 장비의 특수성 등으로 인해 작업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도 가장 우려했던 데이터 유실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일부 메일의 경우 간헐적으로 내용 확인이 어려울 수 있지만, 곧 안정화 작업이 마무리되면 정상적으로 모든 메일을 확인할 수 있다"고 알렸다.
서비스 정상화가 임박하면서 카카오는 이날 오전 11시 경기도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장애 관련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남궁훈·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보이며, 서비스 장애에 대한 사과와 향후 대책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서비스 장애 이틀째인 지난 16일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의 구체적인 활동 방향에 관해서도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에는 홍은택 대표를 중심으로 카카오 본사와 주요 자회사의 책임자들이 참여하며, 원인 조사와 재난 대책, 보상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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