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인·기관 매도에 밀려 소폭 하락…2,230대 마감(종합)

입력 2022-10-19 16:07  

코스피, 개인·기관 매도에 밀려 소폭 하락…2,230대 마감(종합)
장 초반 2,260선 상회했으나 낙폭 키워…외인은 13거래일째 순매수
코스닥도 장 초반 상승분 반납…오후 들어 하락 전환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코스피가 19일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밀려 2,230대로 소폭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2.51포인트(0.56%) 내린 2,237.44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60포인트(0.03%) 내린 2,249.35에 개장한 뒤 장중에 2,266.80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 속에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903억원, 83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이날로 13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부족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타난 변동성 확대와 국내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 속에 약세를 보였다.
일단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지만 장중에 변동성이 확대된 양상을 보였던 것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친 걸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7.98포인트(1.12%) 오른 30,523.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14%)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0.90%)도 각각 상승 마감했다.
전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뉴욕멜론은행에 이어 이날 골드만삭스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영업수익을 발표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그러나 장중에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도 나타났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양적긴축 시기를 연기하지 않고 오는 11월 1일부터 보유하고 있는 국채를 매각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 상승폭이 확대(국채 가격은 하락)돼 나스닥 지수가 한때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최근 미국 기업들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데 반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보다 약 4조9천억원 하향 조정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도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순매도로 전환하며 소폭 하락했다"면서 "실적 기대치의 지속적인 하향이 증시 상승에 제어요인으로 작용해 코스피가 여전히 2,250선의 벽을 못 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권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1.24%)를 비롯해 SK하이닉스[000660](-3.03%), LG화학[051910](-2.95%), 네이버(NAVER)[035420](-2.32%), 셀트리온[068270](-2.83%) 등은 전 거래일보다 약세였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1.7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24%), 삼성SDI[006400](0.17%), POSCO홀딩스[005490](2.00%)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1.82%)과 철강·금속(1.14%), 운수창고(0.13%)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6.53포인트(0.94%) 내린 690.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5포인트(0.12%) 오른 697.94로 출발했지만 오전 중 낙폭을 키우기 시작하면서 결국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2억원, 393억원 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 홀로 498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총 상위권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에코프로비엠[247540](1.34%), 엘앤에프[066970](3.98%), 에코프로[086520](2.62%), 천보[278280](4.85%) 등은 올랐으나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40%), HLB[028300](-4.37%), 카카오게임즈[293490](-2.55%) 등은 전 거래일보다 떨어졌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약 7조7천억원, 6조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yk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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