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카지노 종사자 10명 중 9명 가까이 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카지노 고객 응대 근로자들의 스트레스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정의당 류호정 의원의 질의에 김영산 GKL 사장은 "여러 가지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지만, 굉장히 부족한 실정"이라고 답했다.
김 사장은 "업의 특성상 여러 감정노동이 있다. 2014년부터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지만 부족하다"고 말했다.
류 의원실에 따르면 GKL이 올해 고객 응대 근로자 168명을 대상으로 감정노동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7.5%인 147명이 스트레스 위험군으로 분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사장은 지난해에는 위험군이 응답자의 50% 수준이었다는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 질의에는 "지난해는 스트레스 조사와 간이 조사를 했고 올해 본격적으로 산업안전보건공단의 툴을 이용해 실태조사를 한 것"이라며 "응답자의 87.5%라고 하지만 전체 종사자 1천293명과 비교하면 11%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김 사장은 여성 딜러를 보호하기 위해 고객이 성희롱이나 폭언을 하면 2분 안에 퇴장시키는 원액션 아웃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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