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맹활약하면서 수요가 증가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19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짐 타이크렛 록히드마틴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실적발표에서 HIMARS 생산량을 기존 연간 60문에서 96문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HIMARS 20대를 지원했으며 이 무기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을 밀어내며 전세를 역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동부 전선에서 반격에 나서기 전 HIMARS를 이용해 러시아군의 탄약고와 교량 등을 정밀타격해 러시아군을 교란하고 군수·공급을 차단하는 효과를 거뒀다.
HIMARS가 이처럼 실전에서 진가를 드러내자 우크라이나는 물론이며 에스토니아와 폴란드 등 국방력 강화에 나선 여러 국가가 구매를 타진했다.
타이크렛 CEO는 록히드마틴이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생산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6개월 전 6천5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아칸소 캠던의 공장 확장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폴리티코는 록히드마틴이 에스토니아, 폴란드, 우크라이나 등 HIMARS 구매에 관심을 보인 국가들에 생산량 확대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생산량 확대에는 수개월이 걸릴 가능성이 크며 당장 러시아의 위협에 직면한 국가들이 기다릴 여유가 없을 수도 있다.
실제 폴란드는 HIMARS 500문을 구매하는데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자 한국 한화디펜스에서 다연장로켓 천무 288문을 구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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